안녕하세요.
대치아폴론교육 입시컨설팅 최동선 총괄소장입니다.
입시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상위권 일반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 중 하나는,
단순히 내신 등급만으로는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SKY 대학을 중심으로 교과 전형과 학종 전형이 각각 어떤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펑크 입결’이라 불리는 예외적인 합격 사례들이 과연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실질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중심으로 작년(2025입시) 수시전형에서의 특이 입결 사례와 교과 펑크 발생 구조, 그리고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전 학종 전략을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일반고 상위권이라면 꼭 알아야 할 SKY 학종 전략과 ‘펑크’ 입결의 진실
입시 전략에서 ‘펑크’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특정 대학이나 학과에서 예상보다 낮은 내신 등급으로도 합격하는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를 '펑크'라고 부르며 기대심리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펑크 현상이 단순한 '운'이나 '틈새'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학년도 SKY 주요 대학들의 교과전형 및 학종전형에서 나타난 특이 입결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 전략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교과전형의 펑크는 왜 발생하는가
교과전형에서 펑크가 발생하는 구조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컴퓨터 기반으로 정량화된 성적을 기준 삼아 선발이 이뤄지다 보니, 일정 등급을 넘은 학생들 중
상위 지원자들이 등록을 포기할 경우, 자동적으로 다음 순번 학생들이 합격하게 됩니다.
특히 수능 최저가 강하게 적용되는 대학일수록 실제 등록자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합격선 하락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세대학교 인문계열 교과전형이 있습니다.
영어가 수능 최저에 포함되지 않고 상수로 처리되다 보니, 영어를 전략 과목으로 삼은 수험생들에게는 불리한 구조가 됩니다.
실제로 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2~3등급대 내신으로도 합격자가 나온 사례가 확인됩니다.
🧾 학종전형에서의 '펑크'는 정말 존재할까?
반면 학종은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판단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단순히 내신이 낮다고 합격 가능성이 생기는 구조는 아닙니다.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정량적 기준 없이 학생부를 종합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지원 학과의 최근 2~3년 입결을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인문계열의 경우 정치외교학부 1.66, 역사학부 1.76 정도의 내신으로도 합격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생기부 내용이나 면접 등 다른 요소에서 강점이 있었던 경우에 한정됩니다.
단순히 내신이 1.6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이 가능하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서울대는 3배수 통과 이후에도 충원이 거의 없는 학교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낮은 학생은 1단계에서 걸러지는 구조입니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평가 포인트 차이
서울대는 전공 적합성보다는 리더십, 태도, 인성 등 학내 활동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중시합니다. 실제로 서울대는 학종에서 ‘전공역량’보다는 공동체 내에서의 역할 수행 능력과 탐구 과정에서의 태도를 평가하며, 최근에는 인문계열 학생에게도 AI,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와 탐구 경험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인문사회적 통찰력 예를 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나 인문학적 독서 이력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등, 단순한 성적 이상의 균형 잡힌 시선이 요구됩니다.
연세대는 전형별로 평가 포인트가 다양합니다.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형 등 전형마다 강조하는 요소가 다르며, 특히 교과전형의 경우에는 서류를 보지 않지만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예컨대 영어가 절대평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에 강점을 둔 학생들이 의외로 불리해지는 구조도 존재합니다.
고려대는 특히 계열적합형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계열 이해도와 탐구 설계 능력을 중점 평가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는, 해당 계열의 핵심 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고, 거기에 심화 실험(예: 물리·화학·생명 실험)이나 AI 수학, 경제 수학 등 확장적 과목 이수까지 연결된 학생들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처럼 고려대는 학생부 속 교과 이수 패턴과 전공 관련 활동의 연계성, 학업계획서의 논리성 등을 매우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전형입니다. 특히 수능 최저가 없거나 낮은 전형에서 면접이 동반되는 경우, 사전 탐구 역량까지 갖춰야 실질 합격 가능성이 생깁니다.
⚠️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점
특목고 학생들의 사례만을 참고하여 자신도 무조건 학종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은 위험합니다.
학종은 '학교 수준'과 '선배 합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같은 2등급 학생이라도 어떤 고등학교에 다니는가에 따라 대학이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며, 최근 2~3년 동안 해당 고교에서 연고대, 서성한 등에 학종 합격자가 얼마나 있었는지도 매우 중요한 참고 지표입니다.
또한 ‘교과 납치’에 대한 우려로 학종을 선택해야 할 학생들도 있습니다.
수능 경쟁력이 너무 좋아서 교과전형으로 합격하더라도 정시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차라리 학종으로 안정적인 합격을 노리는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지금은 전략을 세울 때
고2~고3으로 올라가는 지금 시점에서, 학생 개개인의 탐구 방향성과 이수 과목을 점검하고,
목표 대학의 전형별 평가 요소에 맞춰 생기부와 비교과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서울대 일반전형, 고려대 계열적합형,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같은 고난도 면접·제시문 전형은 단기간 준비로는 도전이 어렵기 때문에, 여름방학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단순히 1등급이면 SKY? 그 착각이 입시를 망칩니다
고3 수시 지원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내신 1등급 초중반이면 서울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는 일반고 상위권인데 연고대는 안정권 아닌가요?”
하지만 이번 글에서 살펴보셨듯, 입시는 단순한 내신 등급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등급이라도
✔️ 생기부 구성
✔️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 고교 레벨과 입결 흐름
✔️ 전형별 평가 방식
이 네 가지가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부터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정확한 전략 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내가 속한 전형 유형과 고교 레벨을 정확히 분석하고
✔️ 수능 최저 충족 여부 및 정시 플랜B까지 포함한 구조를 만들며
✔️ SKY 전형별 유불리를 기반으로 지원 전략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 실제 입결과 합격 사례를 바탕으로 수시 6장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신다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SKY 합격도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입시는 등급이 아니라, 판단과 설계의 싸움입니다.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방법은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